국립민속박물관 화조도 지장재현품


  • 국립민속박물관 화조도 지장紙裝 반닫이 재현품 제작
  • 전시기간 : 2014. 11. 19 ~ 2015. 1. 26.\
  • 실제크기 : 76.0 ×148.5 x 37.0 cm , 제작크기 : 45.6×89.1×22.2cm
  • 제작과정
    – 그림복원 : 디지털 편집 > 디지털 출력 > 한지출력
    – 기형제작 : 목골지장 > 한지 초배지 작업 > 표면장식
    – 장석제작 및 부착 :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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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紙裝)공예

지장공예는 나무로 골격을 짜거나 대나무, 고리 등으로 뼈대를 만들어 안팎으로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다.
종이만 발라 콩물이나 감물, 옷칠 등으로 마감하기도 하고, 그 위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마무리 하기도 하였다.
작품에는 지장, 함, 서류함, 화살 통, 안경집, 동고리. 지독, 갈모 이외에 많은 유물이 있다.

 

목골지장기법(木骨紙技法)

목골지장법은 제작 방법에 따라 ‘발림목골 지장기법’과 ‘노출목골지장기법’으로 나뉜다.
발림목골 지장기법으로 만든 기물은 사랑방과 안방의 수장가구에서 많이 볼수 있다.
사랑방에서는 지장 사층책장, 지장 궤, 지장 문서함, 지장 가께수리 등이 있고
노출목골 지장기법으로 만든 기물은 궁중이나 사대부가의 사랑방에서 사용된 것으로
화려한 문양이나 치장이 없어서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사랑방용 노출목골 지장으로는 지장 사층책장, 지장 삼층책장 등이 있고 안방용으로는 지장 삼층장, 지장 반닫이, 지장 고비 등이 있다.

목골지장기법(木骨紙技法)은 다시 기형의 외관을 전부 배접하는 발림목골지장기법과
기형의 골격을 노출시킨 채 해당되는 면을 판자대신 한지를 붙인 노출목골지장기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장지기법

이 기법은 기형을 제작한 후 기물에 장지를 발라 콩댐이나 옻칠로 마감하는 것을말한다. 장지는 두꺼운 한지로 주로 전라북도에서 많이 생산된다.
장지기법을 이용한 유물은 대부분 사랑방용 수장구, 문방용품과 남성용 의관용품을 보관하던 여러 종류의 상자나 함 등에 주로 나타난다.
이 기법을 이용한 지장가구에는 화려한 무늬나 꾸밈이 생략된 채 제작되며 이는 유교사상에 근간을 둔 조선시대 선비들의 담백한 취향과 정서가 반영된 듯하다.

 

서화기법

한지에 당채나 먹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쓴 후 기형 위에 발라 장식하는 기법이다. 조선시대에는 사랑방이나 안방의 벽면을 병풍이나 족자로 치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락문이나 미닫이에 두껍게 서화를 발라 붙이듯이 지장가구에도 그림을 붙여 꾸몄다. 사랑방에는 묵화(墨畵)나 묵서(墨書)를, 안방에는 당채(唐彩)로 화려하게 그린 민화풍 그림으로 장식하였다. 묵화의 소재로는 주로 사군자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조선시대 선비의 군왕에 대한 지조와 절개를 표현하고자 하는 유교적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와 반대로 화려한 당채로 그린 민화풍 그림은 개인의 염원이나 신앙을 상징적 의미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유물 지장의걸이

의걸이장은 장의 안쪽에 횃대를 설치하여 긴 의복을 걸어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장이다. 하단에 따로 여닫이나 미닫이를 마련하여 다른 옷가지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는 종래의 재래식 장과 농이 옷을 개어 쌓는 형식임에 비해 의걸이는 옷을 길이로 접어서 걸쳐놓는다는 특징이 있다. 의걸이장은 앞에 설치된 큰 쌍여닫이 문짝의 모습에 따라 살의걸이, 평의걸이, 지장의걸이로 구분한다.

살의걸이는 두 문짝을 창문처럼 살문으로 꾸미고 살문에 비단이나 유지 또는 창호지를 발라 만든 것을 말한다. 지장의걸이는 백골을 짜고 전체를 종이로 배접한 후 표면장식은 민화풍 그림을 그리거나 묵화로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표면에 장식된 그림이 무엇이냐에 따라 사랑방용과 규방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지장의걸이장은 발림목골 지장으로 기형을 만들고 표면에는 민화풍의 화조도를 그려 장식한 것으로 보아 안방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조도는 민화에서 가강 많이 볼 수 있는 그림으로 새는 반드시 암수 한 쌍을 그린다. 이는 부부가 화합하고 금술이 좋다는 것에 비유되어 꽃과 새의 조화로움과 행복을 상징한다. 이런 의미에서 화조도는 주로 혼례용 가구나 기물에 가장 많이 애용되고 여성들이 안방에서 사용하는 베갯모, 실패, 반짇고리, 농 등에 주로 시문되었다. 이 의걸이장 여닫이에 그린 화조도는 밝은 채색의 단색으로 그려져 있어 묵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그리고 하단은 반닫이 구조로 되어 많은 옷을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지장(紙裝)공예 연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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